청년유니온·박강산 서울시의원, 서울청년센터 마포 직장 내 괴롭힘 및 임금체불 규탄 기자회견 개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청년유니온과 박강산 서울시의원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의회 2층 브리핑룸에서 서울청년센터 마포 직장 내 괴롭힘 및 임금체불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지자체의 책임 있는 사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청년센터 마포의 수탁기관이 미담장학회로 변경된 이후 불거진 고용승계 회피 시도와 부당한 근로계약 강요 등 노동권 침해 사태를 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유니온은 수탁기관 변경 후 직장 내 괴롭힘과 임금체불 등이 연이어 발생했음에도 위탁 책임자인 서울시와 마포구가 3개월간 이를 방관해 청년 매니저 전원이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장에는 당사자인 전 서울청년센터 마포 매니저 A씨를 비롯해 김설 청년유니온 비상대책위원장, 정서원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 장종수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사무처장, 김정은 전 서울청년활동지원센터 노동조합 위원장, 차해영 마포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연대 발언을 이어갔다.

당사자 A씨는 수탁기관이 바뀌면서 임금삭감 수용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단말기 검열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근로계약서를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를 거부하자 직무 배제와 결재 시스템 접속 차단을 당했으며, 수탁기관 법인 상임이사로부터 인격 모독적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마포구청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수탁기관에 문의해 직접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차해영 마포구의회 의원은 문제를 인지한 후 마포구와 청년 매니저, 수탁기관이 함께 하는 협의구조를 만들려 노력했으나 마포구가 수탁기관의 경영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거부해 사태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차 의원은 이번 사태를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고 서울청년센터 마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은 전 서울청년활동지원센터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5년 전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사태와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당시에도 수탁기관 변경 과정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업무 배제로 매니저들이 퇴사했고, 서울시는 직접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했다. 김 전 위원장은 마포구와 서울시가 책임 있게 대응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같은 민간위탁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서원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지자체가 수탁업체의 경영권을 이유로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원청이 하청에 위험을 외주화하는 것과 같다고 마포구를 규탄했다. 장종수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사무처장 역시 실질적인 사용자인 마포구청의 책임 있는 응답을 요구했다.

박강산 서울시의회 의원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내부 갈등이 아닌 민간위탁 구조와 행정 전반의 책임 문제라고 규정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와 마포구가 위탁 구조와 관리체계를 다시 점검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 전원은 서울시의 청년센터 전수조사 및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마포구의 즉각적인 지도 점검 및 감사를 촉구했다.

끝으로 김설 청년유니온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 청년센터 종사자의 정당한 노동권 보호와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 청년센터 종사자 노동권침해 제보센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