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中 칭다오 누비는 무인 택배차…운전자 없어도 배송 '척척'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무인 택배차가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의 한 단지 앞에 멈춰 섰다. 지역 주민 저우리(周莉)는 휴대전화를 꺼내 차량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자 차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그는 맥주와 소시지, 스낵류 등 구매한 물품을 꺼낸 뒤 차문을 닫았고 무인 택배차는 자동으로 자리를 떠났다.
“생활용품을 무인 택배차로 받을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30㎞ 이내는 9.9위안(약 2천원)밖에 들지 않습니다.” 저우리의 말이다.
칭다오에선 무인 스마트 택배차가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광경이 일상적이다. 해당 택배차는 일반 승용차의 절반 크기로 운전석과 핸들이 없다. AI 기술을 통해 스스로 경로를 계획하고 지형과 신호등을 인식하며 주변 물체를 정확히 탐지해 장애물을 피하면서 주행한다.
실제로 칭다오에서 운영 중인 무인 택배차는 1천150대에 달하며 건축자재와 신선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물품을 배송할 수 있다.
베이징에 본사가 있는 신스치후이퉁(新石器慧通)테크회사(이하 신스치)는 칭다오에 처음으로 무인차량을 배치한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6월 칭다오에서 무인 택배차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칭다오에서 실제 운행 중인 무인 배송차의 최대 적재량은 1t(톤)으로 6㎥ 규모의 화물칸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일반 도로에서 최고 시속 45㎞로 달릴 수 있으며 최대 2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AI 기술은 무인 배송차의 대규모 상용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다. 먀오쳰쿤(苗乾坤) 신스치 최고기술책임자(CTO)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부터 AI 비전 알고리즘 연구에 매진해 왔다. 이로써 자체 개발한 ‘시각-행동’ 대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한 무인차량은 베테랑 운전자처럼 복잡한 교통 상황을 이해하고 ‘엔드투엔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무인차량이 고정밀 지도 없이 주행이 가능해졌으며 지도 수집 및 업데이트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배차 측면에선 신스치가 개발한 무인 택배 ‘전 지역 스마트 배차 허브’는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결합해 표준 내비게이션 지도를 기반으로 ‘차량-도로망-주문’이 효율적으로 매칭된다. 고정밀 지도가 없는 환경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배송 경로를 도출할 수 있다.
산둥성은 국가 차원의 ‘AI+’ 행동에 발맞춰 무인 택배, 무인 택시, 스마트 버스 등 모빌리티 보급에 속도를 내며 ‘MaaS(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7년까지 스마트 고속도로 개통 거리 2천㎞ 달성, 저속 무인 택배차 1만5천 대 이상 배치∙운행, 무인 택배 침투율 50%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