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에도 유동성 풍부…우려할 수준 아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과거 위기 시와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 등을 들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4일 오전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전날 런던과 뉴욕 금융시장에서 환율이 급등락한 배경을 논의하는 한편 주요국 대비 한국의 환율 변동 상황을 정밀 점검했다.
한은은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달러 유동성이 충분한 상태이며, 한국의 대외 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환율 상승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약화보다는 중동 사태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임을 시사한다.
다만 한은은 당분간 중동 상황의 전개 양상에 따라 환율과 금리, 주가 등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련 모니터링을 한층 면밀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외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원화 환율과 금리가 경상수지 등 국내 경제 실정(펀더멘털)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변동하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 심리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