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비자로 어디갈까?…中 MZ세대 사로잡은 '아프리카 여행'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아프리카를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늘고 있다.
산둥(山東)성의 30대 여행 애호가 리차오양(李喬陽)에게 꿈의 여행지는 유럽, 동남아가 아닌 야생의 아프리카 사바나다.
최근 중국에선 장관을 이루는 사바나, 드넓은 사막, 다양한 야생동물, 유구한 자연·문화유산을 보유한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서 비자 면제 또는 도착 비자 정책을 시행하면서 더욱 뚜렷해지는 추세다.
이같은 여행 트렌드의 변화는 온라인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RedNote)에서 ‘아프리카 여행’을 검색하면 댓글이 100개 이상 달린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온라인상에선 여행 비용과 코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셰란(謝然) 중국 궈뤼(國旅)(칭다오·青島)국제여행사 공민여행센터 사장은 지난 수년간 아프리카를 찾는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밝혔다. 해당 여행사의 아프리카 투어 고객 수는 2023년 약 100명에서 2024년 180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240명을 기록했다.
광저우(廣州)광즈뤼(廣之旅)국제여행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여행상품에 관한 문의는 전월 대비 50~60% 증가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바닐라 제도’ 등이 포함된 투어의 고객 수는 40% 가까이 늘었다.
우리윈(吳麗雲) 베이징제2외국어학원 중국문화관광산업연구원 교수는 아프리카의 자연과 문화적 아름다움이 중국인 관광객을 사로잡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특히 장관을 이루는 동물의 대이동이 주요 관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중국 해외여행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주변국을 경험한 다회 여행객들에게 아프리카와 같은 원거리 여행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