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256억 대신 분쟁 종결”…하이브에 전면 화해 공개 제안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자신과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하이브에 모든 소송을 종결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승소로 확보한 256억원 상당의 대가를 포기하는 대신, 전면적 화해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분 분량의 입장문을 낭독한 뒤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그는 “256억원을 다른 가치와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을 즉각 멈추고 분쟁을 종결하자”고 밝혔다.

해당 제안에는 본인뿐 아니라 뉴진스 멤버, 외주 파트너사, 전 어도어 직원, 팬덤을 향한 고소·고발까지 모두 종료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분쟁이 길어질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아티스트”라며 “법정이 아닌 창작의 자리에서 만나자”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민 대표가 제기한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며 하이브가 255억원 상당의 풋옵션 대금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다만 하이브는 1심 판결에 항소했고, 강제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항소심 판결 선고 때까지 집행은 정지된 상태다.

민 대표는 1심 판결에 대해 “지난 2년의 상처를 씻어주는 위로와 같았다”고 평가하면서도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결단의 가장 큰 이유로 ‘뉴진스 5명’을 언급하며, 멤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그는 “256억원은 K-팝의 건강한 생태계와 아티스트의 평온한 일상보다 크지 않다”며 “엔터 산업의 리스크를 해소하고 화합을 선택하는 것이 주주와 팬을 위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앞으로 ‘전 어도어 대표’가 아닌 오케이 레코즈 대표로서 새로운 아티스트 육성과 창작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새 보이그룹 오디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4월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과 소송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번 공개 제안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