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매입약정 5.4만호 확보…수도권 89% 집중, 올해 4.4만호 착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정부가 지난해 신축매입약정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한 물량 5만4000호를 확보했다. 약정 물량의 10채 중 9채가 수도권에 집중되며, 올해는 확보 물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착공에 나선다.
2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2025년 신축매입약정 체결 실적은 5만3771호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9253호) 대비 약 6배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89.3%인 4만8036호가 수도권에 위치했다. 공급 주체별로는 LH가 4만3519호, 지방공사가 4517호를 차지했으며, 서울 물량만 1만4621호에 달했다.
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약정 물량을 토대로 올해 서울 1만3000호를 포함해 수도권 4만4000호 이상의 신축매입임대주택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제시한 2026~2027년 수도권 7만호 착공, 2030년까지 수도권 총 14만호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H는 올해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1만1000호(서울 3000호 포함)의 입주자를 모집하고, 이 중 약 60%를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확대와 함께 품질 관리도 병행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청년 신축매입임대주택을 찾아 주거 품질을 점검하고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종로5가역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 입지에 위치한 해당 주택은 커뮤니티 공간과 냉장고·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 등 빌트인 가구를 갖췄으며, 보증금 100만원에 월 49만원으로 인근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6월 공고 당시 입주 경쟁률은 40대 1을 기록했다.
한편 국토부는 임대주택 고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 중심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4월까지 매입 실적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매입약정 체결과 착공에 지장이 없도록 ‘조사와 공급 병행’ 원칙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주택시장이 어려울수록 공공이 실적으로 확실한 공급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가 역대 최대 약정 실적을 기록한 준비의 해였다면, 올해는 수도권 4만4000호·서울 1만3000호 이상 착공으로 공급을 실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숙 LH 사장 직무대행도 “서울 약정 물량은 생활 인프라가 검증된 우수 입지에 위치해 실수요자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적기 공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