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센병 신환자 3명…내국인 1명은 남태평양 장기 체류 이력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확인된 한센병 신환자는 외국인 2명과 내국인 1명 등 총 3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신환자 1명은 남태평양 지역에서 장기간 체류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한센병의 날’을 앞두고 23일 국내·외 한센병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리팜피신 1회 복용만으로도 전염성이 99.9% 소실되며 다중 약물치료 요법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전파 경로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피부와 상기도가 주요 침입 경로로 알려져 있다.
WHO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한센병 신환자는 17만2717명으로, 전년(18만2815명) 대비 5.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전체의 72.0%가 발생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신환자는 3명으로 전년 5명보다 줄었으며, 이 중 내국인 1명은 해외 체류 중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조기 발견을 위해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주말 찾아가는 이동검진’을 추진하는 등 검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피부과·감염내과 등 의료기관과의 협력 진단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관련 학·협회 학술대회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의료진의 진단·치료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치료약품 무상 배포와 맞춤형 진료를 지원하는 한편, 완치 이후에도 재활과 돌봄이 필요한 고령 환자를 위해 안전한 생활환경 유지와 생계비 지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한센병 관리는 선진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종식되지는 않았고 해외 유입을 통해 지속 발생할 수 있다”며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위해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