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소환 하루 앞…경찰, ‘공천헌금 1억’ 의혹 수사 고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관련자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의원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엇갈린 진술을 정리해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는 20일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 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을 받는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첫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김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 씨 등 사건의 핵심 인물들을 잇달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다.
김 시의원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약 17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김 시의원이 경찰에 출석한 것은 11일과 15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강 의원에 대한 금품 전달 경위와 공천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경찰은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 씨도 소환해 조사를 마쳤고, 2021년 김 시의원과 남 씨의 첫 만남에 동석했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 2명도 참고인 조사했다.
금품 전달을 둘러싸고 김 시의원과 남 씨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대질신문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김 시의원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김 시의원은 그간 조사에서 공천헌금의 첫 제안자가 남 씨였다고 주장해 왔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지를 고민하던 중 남 씨가 강 의원의 상황을 설명하며 ‘한 장’이라는 구체적인 액수를 요구했다는 취지다. 반면 남 씨는 “김 시의원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고, 금품이 오간 사실도 몰랐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남 씨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하면서도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당사자 간 진술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강 의원 소환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가려낼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총 10명 규모의 수사지원계를 신설해 김병기·강선우 의원 관련 의혹 수사에 투입했다. 기존 인력 3명에 로스쿨 출신 4명 등을 포함해 총 7명을 보강했으며, 수사상황 분석 전담반과 변호사 자격증 보유 인력으로 구성된 법률지원반을 운영해 법리 검토와 진술 분석, 강제수사 관련 서류 검토 등을 전담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