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김경 시의원, 첫 조사 3시간여 만에 귀가…경찰 “재소환 예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의 첫 소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압수수색 직후 진행된 이번 조사는 약 3시간 반 만에 종료됐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김 시의원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11일 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12일 새벽 광역수사단 청사를 나왔다. 조사 과정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출석 당시에도 공천헌금 전달 여부나 반환 경위 등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 측에 1억 원을 전달했다가 이후 돌려받았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특히 김 시의원이 수사 본격화 이전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이 제기된 점, 체류 중 텔레그램 계정을 반복적으로 삭제한 정황이 포착된 점을 두고 증거인멸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최근 김 시의원은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자술서에서 해당 금액을 건넸다가 반환받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미국 체류 중 강 의원과의 접촉 여부, 진술 변화 배경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심야 조사에서 금품 전달의 목적과 행방, 반환 여부, 반환 이후에도 공천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시간 비행 직후 조사에 임한 점과 심야 조사 여건을 고려해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경찰은 같은 날 오후 김 시의원과 강 의원, 남모 전 보좌진을 대상으로 자택과 의원실, 시의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등 3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이후 강 의원 역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