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 안전 강화에 원청·정부 나선다…상생협력사업 참여기업 모집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안전보건 역량이 부족한 하청업체를 돕기 위해 원청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력 사업이 내년에도 이어진다.

고용노동부는 오늘(22일)부터 2026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안전관리 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원청 대기업이 그간 축적한 안전관리 경험과 기술, 안전장비 등을 지원하고 정부가 관련 비용 일부를 보조하는 구조다.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안전 수준 격차를 줄여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재정 지원은 협력업체 유형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대기업 사내 협력사의 경우 대기업과 정부가 각각 50%씩 부담한다. 사외 협력사나 지역 중소기업은 정부가 70%, 대기업이 30%를 부담해 중소사업장의 참여 문턱을 낮췄다. 올해는 대기업 233곳이 사내·외 협력업체와 지역 중소기업 3393곳과 함께 이 사업에 참여했다.

현장 적용 사례도 늘고 있다. 한 배터리 제조기업은 밀폐공간 작업이 잦은 하청 노동자의 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스마트 측정볼’을 지원했다. 유해가스 발생 시 즉시 경보가 울리는 장비로, 사고 예방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노동부는 내년 사업에서 최근 3년간 사망 또는 중상해 사고가 발생한 고위험 협력업체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하청 건설업체 역시 주요 지원 대상으로 포함된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산업재해 감소를 위해서는 일터 간 위험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안전 역량을 갖춘 대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현장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