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5년간 국민 100만명 AI 역량 키운다…구직·재직·전환기 전방위 지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고용노동부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대응해 향후 5년간 국민 100만명의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운다. 단순 기술 보유를 넘어 산업과 일터에서 AI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노동시장 경쟁력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노동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 AI+역량 Up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노동시장에 있는 구직자, 재직자, 중장년과 이직·전직 희망자까지 생애 단계별로 AI 기초 이해부터 엔지니어 수준의 전문 역량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AX(AI 대전환)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진입기에는 AI 기초 역량이 부족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한다. 내일배움카드 일반 과정에 AI 기초 이해·활용 훈련을 확대해 내년 5만6000명을 지원하고, K-디지털 기초역량훈련(KDC) 내 AI 관련 과정 비중도 내년 50%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초급 교육에서 중·고급 AI 훈련으로 이어지는 학습 경로를 마련한다.

청년층을 대상으로는 초급 개발인력을 분야별 AI 엔지니어로 키운다. AI 시스템 개발, AI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주요 직무를 중심으로 현업형 엔지니어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훈련 참여를 높이기 위해 훈련생 지원금은 월 31만6000원에서 내년 40만원으로 인상되며, 비수도권은 60만원, 인구감소지역은 80만원으로 우대된다. AI 훈련을 수료한 구직자를 채용한 스타트업에는 사업화 자금도 신설 지원돼 80개 기업에 각 1억5000만원~2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노동시장 활동기에는 AI 훈련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노동부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AI 훈련 시행률은 21.2%인 반면, 30인 미만 사업장은 5.5%에 불과하다. 이에 내년 ‘중소기업 AI 훈련 확산센터’ 10개소를 신설해 기업 수요를 발굴하고, 2026년까지 2000개 기업에 AI 훈련과정을 도입한다. 기업의 AI 전환 수준을 초급·중급·고급으로 진단해 맞춤형 훈련을 연계하며, 총 10만명의 재직자 훈련을 목표로 한다. 초급 단계 기업에는 온라인 AI 교육 시 기업 자부담을 면제하고, 중급은 민간 훈련비의 90%(비수도권 95%)를 지원한다. 고급 단계에서는 사내 AI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 수당 등도 지원된다.

노동시장 전환기에 있는 중장년과 이직·전직 희망자도 지원 대상이다. 고용센터와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40대 이상 생애경력설계를 지원하며 AI 교육 수요를 파악하고,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중장년과 경력보유여성을 대상으로 AI 기초 역량 교육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산업·직종별 AI 솔루션 활용 훈련을 3개월 과정으로 신설해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노동부는 우수한 AI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갖춘 대기업 등을 ‘AI 특화 공동 훈련센터’로 20개소 지정해 협력업체뿐 아니라 지역 내 유사 산업 중소기업까지 훈련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할 기회를 찾는 분들, 일하고 싶은 모든 분들의 AI 역량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AI 활용 능력이 곧 노동시장 경쟁력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내년 상반기 중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