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한복판 막은 ‘황당 주차’…좌회전 차로 봉쇄에 시민 분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주말 밤 교차로 한가운데를 가로막은 불법주차 차량 3대가 공개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좌회전 차로 초입에 차량들이 줄지어 세워지면서 교차로 통행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박한 불법주차 현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구에서 시내버스를 운행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운행 중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문제의 장소는 호텔이 인접한 삼거리 교차로로 주말마다 예식과 공연 등 각종 행사로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법주차가 잦은 곳이다. 그는 평소 혼잡을 예상하고 조심스럽게 운행하지만 해당 날은 밤 시간대에 비까지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좌회전을 위해 천천히 진입하던 중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아 확인해 보니, 좌회전 차로 초입에 차량 3대가 일렬로 세워져 있었다. 해당 구간은 좌회전 차량이 유도선을 따라 진입해야 하는 공간으로, 차로 가장자리에는 볼라드까지 설치돼 있었지만 차량들은 이를 무시한 채 회전 동선을 그대로 가로막고 있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과 지도 이미지에서도 차량들이 주차된 위치는 좌회전 차로와 본선이 만나는 삼거리 한복판으로, 정상적인 교차로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A씨는 “어떤 생각이면 이런 식으로 주차를 하고 자리를 뜰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한두 대도 아닌 3대가 동시에 도로를 막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당시 이미 교통 혼잡으로 운행 지연이 발생했지만, 그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버스에서 내려 현장을 촬영한 뒤 안전신문고와 112에 신고했다. 경찰 역시 주말마다 반복되는 불법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호텔 측에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주차가 아니라 차로 봉쇄 수준”, “이런 행위는 강력 처벌해야 한다”, “도로를 사유지처럼 쓰는 인식이 문제”라며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