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청약경쟁률 25개월 만 최저…수도권 양극화 극단으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10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시장 경쟁률이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급격한 식음 현상이 드러났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인천 간 경쟁률 격차가 30배 이상 벌어지며 초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분양평가 전문기업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기준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42대 1(1년 이동평균)로 나타났다. 단순평균은 8.08대 1로, 전월 대비 0.36포인트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5월 14.80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경쟁률은 7월 9.08대 1, 8월 9.12대 1, 9월 7.78대 1을 거쳐 10월까지 연속 하락했다.

경쟁률 하락의 핵심 요인은 수도권 외곽 대단지들의 대거 미달이다.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은 1577가구 모집에 26명만 신청해 0.02대 1로 사실상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2897가구·0.46대 1), 양주 ‘회천중앙역 파라곤’(803가구·0.17대 1),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857가구·0.72대 1)도 모두 미달을 면치 못했다.

반면 수도권 핵심지 단지들은 여전히 치열했다. 서울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무려 326.74대 1,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237.53대 1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도 분당 ‘더샵 분당티에르원’이 100.45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선호도 차이가 수도권 내부 격차를 극대화했다. 서울의 10월 평균 경쟁률은 83.68대 1이었던 반면, 경기(2.75대 1)와 인천(3.6대 1)은 한 자릿수에 그치며 서울과 각각 30배, 23배의 차이를 보였다.

비수도권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진 못했다. 대전 ‘도룡자이 라피크’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 충남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는 1222가구 모집에 0.06대 1로 극심한 미달 상태였다. 영주·김천·부산·여수 등 다수 지역에서도 1대 1을 넘지 못하며 청약 시장 부진이 지속됐다.

광주 0.22대 1, 전남 1.15대 1, 경남 1.20대 1 등 지방 주요 도시도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수도권 외곽은 경쟁률이 크게 약화된 반면, 자금 여력이 요구되는 규제지역은 오히려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타났다”며 “집값, 대출, 환율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울 중심의 수요 집중은 더 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