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1억 수수’ 권성동, 오늘 첫 재판…피고인석 모습 첫 공개 예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5선)의 첫 재판이 오늘(3일) 열린다.
이번 공판은 권 의원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로, 법조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전 11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1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취재진의 촬영을 일부 허가해, 공판 개시 전 피고인석에 착석한 권 의원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대법원 규칙에 따라 촬영은 공판 시작 전으로만 허용되며, 법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는 금지된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 조직의 지원을 대가로 교단의 청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자금 공여자로 지목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의 진술이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힌다.
권 의원 측은 금품 수수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는 윤 전 본부장의 진술 신빙성과 자금 전달 경로를 둘러싼 특검팀과 변호인단 간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권 의원은 지난 9월 16일 국회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구속됐으며, 10월 2일 정식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별검사제 도입 이래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재판이 향후 정치자금 투명성 논의와 함께 정치권 전체의 도덕성 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윤영호 전 본부장의 법정 증언이 사건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며 “첫 재판에서의 공방이 향후 재판의 기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