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국감, ‘사랑제일교회·도이치모터스 특혜 대출 의혹’ 공방…“중앙회 관여 불가” 해명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사랑제일교회와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노동진 회장을 상대로 선거법 무혐의 이후 ‘보은성·특혜성 대출’이 아니냐며 집중 질의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가 장위10구역 재개발에서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하자, 건물 잔금 마련을 위해 수협이 65억 원을 대출했다”며 “특히 노동진 회장이 8년간 재직한 진해수협이 50억 원을 빌려준 점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동진 회장은 “중앙회는 일선 조합의 대출에 1%도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대출 승인 과정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임호선 민주당 의원이 “금융위 조사가 끝나도 정상 대출이라 자신하느냐”고 묻자, 노 회장은 “만약 1%라도 문제가 있다면 책임 있는 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나 외부 청탁은 없었으며, 개인적 친분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이치모터스 관련 대출 의혹도 제기됐다. 송옥주 민주당 의원은 “2023년 2월 노동진 회장이 당선되고 한 달 뒤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서정배 상임감사가 선임됐고, 같은 달 도이치모터스에 100억 원이 한 번에 대출됐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회장이 농해수 비서관에게 인사차 방문한 직후 대통령실을 다시 찾았고,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대통령실 방문 이후 도이치모터스 및 계열사에 총 840억 원 대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노동진 회장은 “취임 두 달 만에 단순 인사차 방문한 것일 뿐”이라며 “사실이 아니며, 문제가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수협의 수도권 편중과 기형적인 간접선거 구조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수협중앙회가 해수부 이전 추진과 맞물려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전남은 수산물 생산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지역으로, 어민 중심의 행정이 이뤄지려면 현장에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 의원은 “현재 중앙회장 선거는 91개 조합장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조합원 수가 9000명인 조합도 1표, 16명인 조합도 1표를 행사하는 비민주적 구조”라며 “조합원 직선제 도입으로 민주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동진 회장은 “문제 제기에 공감한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직선제 도입을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노동진 회장이 “수협중앙회는 일선 조합의 개별 대출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구조”라고 거듭 해명했음에도, 여야 의원들의 ‘특혜성 금융지원 의혹’ 공세는 계속됐다. 수협의 도덕성과 투명성, 그리고 조직 운영의 민주화를 둘러싼 논의는 향후 농해수위 종합감사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