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 김시우 "9년만에 국내 서…아들과 우승컵 들고 싶다"
【천안(충남)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가 9년 만의 국내 무대에서 첫날 2언더파를 쳤다.
김시우는 23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니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PGA 투어에서 4승을 쌓은 김시우는 2016년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9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KPGA 투어 대회에 나섰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김시우는 11번 홀(파4),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8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파를 지켜다가 8번 홀(파5) 이글로 2타를 줄이며 1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아침 일찍 경기를 시작했고, 10번 홀부터 출발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드라이버샷은 괜찮았는데 아이언샷이 생각만큼 잘 안 맞아서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정말 오랜만에 경기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더 열심히 연습했는데, 오히려 원하는 경기가 안 됐다"고 했다.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아내 오지현과 20개월 된 아들 태오와 이번 대회에 함께 했다.
2022년 12월 결혼하고 2023년 1월 아내가 보는 앞에서 PGA 투어 소니 오픈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는 이번에도 가족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게 목표다.
김시우는 "아들이 이제 내가 TV에 나오면 알아본다. 이번에 꼭 우승해서 마지막 홀에서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첫날 일정을 일찍 마친 김시우는 "2라운드는 오후 조로 플레이할 텐데, 훨씬 수월할 것 같다"며 "휴식도 많이 할 수 있어 컨디션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