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김민규, 첫날 리하오퉁과 공동 1위…옥태훈·김시우 공동 21위
【천안(충남)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김민규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첫날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민규는 23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쳤다.
6언더파 65타의 김민규는 리하오퉁(중국)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오후 5시45분 일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지만, 격차가 커 리더보드 최상단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11위로 참가한 김민규(2492.07점)가 맹타를 휘둘렀다.
김민규는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첫날을 시작했다.
뒤이어 3번 홀(파4), 5번 홀, 8번 홀(이상 파5) 버디로 타수를 빠르게 줄였다.
후반 9개 홀에선 12번 홀(파4),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0번 홀, 14번 홀, 15번 홀(이상 파4)과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규는 지난 2021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뒤 현재 3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와 더채리티클래식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김민규는 개인 통산 5번째로 밟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KPGA에 따르면 김민규는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쇼트게임도 잘 됐고 퍼트 찬스 왔을 때 놓치지 않았던 것 같다. 버디도 많이 했고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규는 우정힐스CC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다만 티잉 구역이 새로 만들어지는 등 코스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김민규는 "오늘은 똑같은 단에서 플레이했기 때문에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며 "우정힐스CC에서 2번 우승했고 좋은 기억이 있으니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나는 핀 위치가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정힐스CC로 옮겨지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많이 플레이해 본 코스인 만큼 좋은 성적을 많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규는 "이번 시즌엔 정말 쉬지 않고 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를 오가며 시즌을 보냈다. 어렸을 때 유럽에 가서 3부 투어부터 시작했는데, 꼭 좋은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고 생각한다. 우승에 대한 생각은 안 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오늘 잘했으니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용준과 황준곤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옥태훈(6763.40점)과 3위 김백준(4629.86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시우와 임성재는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옥태훈은 "퍼트가 대체로 아쉬웠다. 플레이가 생각한 대로 잘 흘러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 맞이할 때마다 잘 막아내면서 끝까지 나쁘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안병훈은 버디 2개, 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로 5오버파 76타에 그치며 공동 110위로 컷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