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의약품 중독 8만명…10대 환자만 40% 급증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0·15 부동산 대책 발표로 단기적인 시장 안정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본격화할 공급 감소에 대비한 특단의 주택공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의약품 중독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8만26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이미 7828명이 의약품 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중독 환자는 2020년 1만6256명에서 지난해 1만6018명으로 1.46% 소폭 감소했지만, 10대 환자는 같은 기간 1375명에서 1918명으로 39.49%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만4949명(18.6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1만1473명(14.29%), 50대 1만623명(13.23%), 30대 9757명(12.16%), 10대 8964명(11.17%) 순이었다.

남 의원은 “의약품 중독은 수면제, 해열제, 식욕억제제 등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하거나 장기간 남용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체 환자는 줄었지만 10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청소년들이 의약품을 쉽게 구매하거나 무분별하게 복용하지 않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당국이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