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전임 시장"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파트 값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공급 절벽에 대해 전임 고(故) 박원순 시장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 감사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부동산 정책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전임 시장 시절에 재건축·재개발 정비 구역을 389개를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돌이켜 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그 기간 동안에 신규로 구역 지정된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많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명박 전 시장 때나 제가 일했던 시절에 지정된 389개를 해제했다"며 "재개발·재건축은 10년, 15년 이상 걸리는 사업이다. 그래서 그때 해제했던 물량, 또 지정을 안 했던 물량이 지금 공급 절벽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팻말까지 들고 박 전 시장 당시 상황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전임 시장 시절에 구역 해제한 게 389개 구역인데 강북 지역이 250구역이고 강남 지역은 139개 구역"이라며 "그러니까 전임 시장 시절에 구역 해제한 게 강남보다 강북이 2배로 더 많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신규 지정 현황 그림을 보면 강남·북이 균등하게 돼 있고 강북 지역 175개 구역, 강남 지역 179개 구역"이라며 "제가 이번에 들어와서 4~5년 동안 신규 지정한 것은 강남·북에 골고루 분포가 돼 있고 박원순 시장 때 해제한 것은 강북 지역이 집중적으로 해제가 된 것이다. 따라서 저한테 '강남 시장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