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 앞두고 방역 강화…농식품부, 18개 시·군 고병원성 AI 선제 점검 나서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겨울철 철새 도래를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방역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경기 파주시 가금농장에서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AI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 주요 위험 시·군 18곳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농식품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정부는 점검을 통해 지역별 방역 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취약 요소를 즉시 보완해 추가 확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과거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점검 대상을 선정했다. 대상 지역은 경기(안성·이천·포천·평택·화성), 충북(음성·진천·청주), 충남(아산·천안), 전북(김제·익산·정읍·부안), 전남(나주·무안·영암), 세종 등 총 18곳이다.
점검 항목은 △특별방역대책 상황실 운영 등 주요 조치 이행 여부 △철새도래지 및 가금농장 진입로 소독 관리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및 차단 조치 △지자체별 방역전략지도 운영 현황 △취약 농장 및 산란계 관리 실태 △행정명령 및 방역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농식품부는 현장 점검 결과 미흡한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보완 조치를 내리고, 사후 이행 여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방역 점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주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가금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올겨울 AI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