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폭 확대…성동·마포·광진 강세 이어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성동구, 마포구, 광진구 등 ‘한강 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정주 여건이 좋은 재건축 단지와 대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마지막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12% 오르며 상승세를 키웠고, 서울은 0.27%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9·7 공급대책 발표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다.

서울에서는 성동구가 0.78% 오르며 6·27 대출규제 이전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왕십리·금호동 주요 단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마포구는 공덕·도화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0.69% 올랐고, 광진구는 광장·구의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0.65% 상승했다. 송파구와 강동구 역시 각각 0.49% 오르며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기대감과 역세권 등 입지 여건이 좋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으며, 실제 상승 거래가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분당구가 0.97% 오르며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과천시는 0.54%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하락세에서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세종은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전세가격 역시 전국(0.06%)과 수도권(0.08%) 모두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0.12% 오르며 매물 부족 속 상승 거래가 늘고 있다. 특히 서초구는 잠원·서초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0.34% 올라 4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32%, 0.27%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매매와 전세 모두 오름폭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