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범죄' 최근 5년 1만4천건↑…강력범죄 비율 대중교통 중 최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최근 5년간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가 1만4000건을 넘어서며 대중교통 중 강력범죄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하철 범죄는 총 1만4658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3088건 △2021년 2946건 △2022년 3589건 △2023년 2673건 △2024년 2362건으로,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하루 평균 6건 이상 발생한 셈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지능범죄가 4265건(29.1%)으로 가장 많았고, △강력범죄 2918건(19.9%) △폭력범죄 2410건(16.4%) △절도범죄 2274건(15.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청이 제출한 ‘주요 대중교통 범죄 현황’에 따르면 버스와 택시 전체 범죄 건수는 더 많았지만, 강력범죄는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기준 지하철 강력범죄는 567건(21.2%)으로 버스 518건(12.9%), 택시 188건(2.8%)보다 많았고, 지난해에도 지하철 517건(21.9%)으로 버스 457건(12.3%), 택시 167건(3.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지하철이 다수의 시민이 동시에 이용하는 밀집 공간인 만큼, 강력범죄 위험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민홍철 의원은 “지하철은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생활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범죄 발생이 곧 안전 체감도와 직결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CCTV 확충, 순찰 강화, 신속 대응 체계 마련 등 범죄 예방과 대응을 한층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