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차표 교통약자 사전예매 20만장…'편법 이용 불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코레일이 교통약자 명절 사전예매 제도의 악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한 결과, 추석 승차권 사전예매율이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교통약자 사전예매를 통해 약 20만장의 승차권이 판매됐다. 사전예매율은 28.4%로 집계돼 큰 변동은 없었다. 반면 일반 예매율은 지난해 추석 66.6%에서 올해 72.0%로 5.4%포인트 증가했다. 전 의원은 “편법 예매 차단으로 교통약자 몫이 줄지 않는 동시에 수요가 일반 예매로 이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통약자 사전예매는 고령자(65세 이상),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교통지원 대상자를 위해 일반 예매보다 하루 앞서 진행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는 실제 교통약자가 아닌 사람이 사전예매를 악용해 표를 선점하는 문제가 지적돼 제도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기명 승차권을 발급해 양도를 막고, 예매 과정에서 ‘본인 동반 탑승 필수’ 문구를 명시하는 등 홍보를 강화했다. 또 명절 기간에는 사전예매 승차권에 대한 검표를 강화해, 본인이 아닌 사람이 이용하다 적발되면 해당 회원은 앞으로 사전예매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전 의원은 “명절 사전예매는 정보통신기술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들의 편의를 위한 소중한 제도”라며 “교통약자의 권익과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편법과 악용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