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어 가능 요양보호사 16명 탄생…돌봄 공백 완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는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을 통해 16명의 요양보호사를 양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수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청각장애 어르신 등을 돌보며 돌봄 사각지대를 메워나갈 예정이다.
시는 수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요양보호사가 부족해 청각장애 어르신들에 대한 돌봄 공백이 있다는 현실에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을 기획했다.
시는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수요 조사, 협력 기관 연계, 계획수립 과정을 거쳤다. 7월부터 8월까지 7주간은 40명의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업과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동대문과 영등포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이론과 실기수업을 진행했고, 서울형 좋은돌봄 인증기관과 연계해 현장실습까지 이어질 수 있게끔 도왔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은 지난 20일 치러졌다. 시는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협력해 교육생들이 단체 응시할 수 있는 별도 시험장을 마련하고 수어 통역사를 배치했다. 시험 시간 또한 1.5배로 연장했다.
이번 시험에는 16명이 합격했으며 이번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내달 25일 치러지는 다음 시험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시는 합격생들이 수어를 사용하는 돌봄 요구자와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서울형 좋은 돌봄인증기관 297개소 등에 홍보·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청각장애인이 벽을 느끼지 않고 시험에 도전할 수 있게끔 수어 영상으로 요양보호사 시험을 치르게 해달라고 보건복지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조은령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취업과 사회참여 기회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