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가 운영 해양동물병원' 추진…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착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 경북 영덕에서 해양생물다양성 보전과 관리 강화를 위한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착공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해양생물 구조와 치료, 인공 증식 등 종 보전 기능은 주로 민간 수족관(아쿠아리움)에 의존해 왔으나, 연구 특성상 장기간이 필요하고 수익성이 낮아 국가 주도의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해수부는 2021년부터 종복원센터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2028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영덕군 병곡면 영리해수욕장 배후에 건립되며, 총사업비 489억원이 투입된다.
규모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9586㎡로, 완공 후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운영을 맡는다.
센터는 해양생물 구조·치료·재활뿐만 아니라 증식·복원 연구를 총괄하는 전문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문인력 양성과 더불어 대국민 교육 및 홍보 기능도 수행하며, 특히 국내 최초로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해양동물병원' 역할을 맡게 된다.
조난되거나 부상한 해양동물 치료를 위해 MRI, CT, 호흡마취기 등 첨단 의료 장비가 도입되며, 국내 최장 7m 규모의 실내 바다거북 산란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해양생물종복원센터는 우리나라 해역에서 생물다양성을 확대하고 보호·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핵심 기관이 될 것”이라며 “해양생물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