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2개국 구글 오류…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최근 구글 지도가 울릉군에 있는 '독도 박물관'을 '김일성 기념관'으로 잘못 표기해 큰 논란이 된 가운데 전 세계 42개국에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 국가 구글 지도에 '독도'가 어떻게 표기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주말 SNS 팔로워에게 '국가별 표기'를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그 결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베트남, 이집트, 튀니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총 42개국에서 전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잘못 표기되고 있었다.

서 교수는 "3년 전 조사에서는 26개국 팔로워들이 동참해 줬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구글 지도는 똑같이 잘못된 표기를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서만 '독도'로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일본이 주장하는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구글 지도에 '독도 공항'을 검색하면 일본의 '쓰시마(대마도) 공항'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독도에는 공항이 없다”며 “독도 공항이라는 항목 자체가 들어가 있는 것도 문제지만 클릭하면 '쓰시마 공항'으로 안내하는 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구글 측에 꾸준히 항의해 왔지만 시정되지 않았다"며 "이젠 한국 정부가 강력하게 항의를 하여 반드시 올바르게 바꿔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