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준, KLPGA 하나금융 챔피언십 2R 1타 차 선두… 이민지·성유진 공동 2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박혜준이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박혜준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다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던 그는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작성, 단독 선두로 떠올랐다.
박혜준은 지난 7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을 맛봤다.
우승 이후 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첫날부터 쾌조의 샷감을 뽐내며 시즌 2승을 노리게 됐다.
경기 후 박혜준은 "티샷이 원하는 대로 가면서 세컨드 샷을 페어웨이에서 할 수 있었다. 온그린이 안 된 경우에도 어프로치로 잘 세이브했다. 찬스 상황에서는 퍼트 라인을 잘 읽었고, 마지막 2개 홀을 버디로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비가 많이 와서 바람보다는 비에 더 신경을 썼다"는 그는 "어제는 세컨드 샷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린 주변에 잘 붙였고 컨트롤 샷도 원하는 대로 나왔다. 드라이브 샷도 어제보다 더 잘 맞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틀 연속 좋은 성적을 낸 박혜준은 "(남은 라운드)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지 않고 차분하게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는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이민지는 대회 둘째 날 성유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이민지는 이 대회에 5차례 출전, 준우승만 두 번을 경험했다.
경기 후 그는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라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면서도 "아직 이틀, 36홀이 남아 있고 상위권에 많은 선수들이 있어서 당장 우승을 바라진 않고, 최선을 다해 현재 위치에서 경쟁하도록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한 성유진 역시 "코스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지금 선두는 큰 의미는 없을 거 같고, 남은 이틀 동안 좀 더 과감하게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서연정(3언더파 141타)은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다연은 이날 한 타를 잃고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이승연, 황민정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안송이, 송은아. 홍진영2, 유현조, 구래현, 이주현 등이 20일 3라운드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