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가 3주 연속 오름세…분당 아파트 신고가 행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9·7 대책 발표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과 한강벨트 일대에서 신고가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9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9월 거래에서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단지가 다수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성동구(37건), 강동구(29건), 마포구(22건), 송파구(18건), 광진구(17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동작구와 양천구(12건), 영등포구 등에서도 신고가 사례가 나타났다. 분당은 리모델링·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반영됐고, 판교는 강남 접근성을 무기로 매매 강세가 이어졌다. 한강벨트 역시 도심 입지와 강남의 대체 주거지로 평가받으며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실제 9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하며 첫째 주(0.08%), 둘째 주(0.09%)에 이어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경기도도 같은 기간 0.01% 올라 보합세를 벗어났다.
전문가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과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도심 입지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반면 외곽 지역은 정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직방은 이어 “9·7 대책에서 공급 확대 방안이 담겼지만, 단기적으로 공급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며 “결국 수요자들은 현재 매수 가능한 입지와 단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