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저수율 16.6%…비 소식에도 여전히 20% 미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강릉 지역의 저수율이 주말 사이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 아래에 머물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 강릉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일 대비 0.2%포인트 오른 16.6%를 기록했다. 주말 동안 100㎜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최근 6개월 강수량은 454.1㎜로 평년 대비 46.1%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가뭄 극복을 위해 건물 지하 유출수와 남대천 하천수 등으로 2만2300t의 수원을 확보하고, 차량 540대를 동원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에 1만3900t을 공급했다. 또한 물 사용량이 많은 공동주택 113곳과 숙박시설 10곳 등 총 123곳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시설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만3900t에 달한다.

절수 조치의 일환으로 공공체육시설 30여 개, 공중화장실 47개소, 수영장 3개소, 청소년 카페 3개소가 폐쇄됐으며, 수영장과 스파를 운영하는 숙박시설 76곳도 문을 닫았다. 강릉시가 확보한 생수는 총 529만 병으로, 지금까지 831만 병이 입고돼 이 가운데 302만 병이 시민들에게 배부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7일 오전 7시부터 강릉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18일까지 최대 4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저수율 회복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가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