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학생 전세사기 예방…서울시, '청년 맞춤형 부동산 교육' 진행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는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 청년층과 국내외 유학생이 스스로 전·월세 계약 절차를 이해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청년 맞춤형 부동산 교육'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7월 발표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 건수는 누적 3만1437건이며, 약 75%인 2만3673건이 사회 초년생과 대학생이 주를 이루는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SH공사와 협업해 실제 피해사례와 계약 과정에 따른 점검 사항 등 청년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제공한다. 강의는 구독자 1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손희애 강사 등이 진행한다.
점검 사항에는 ‘계약 전’ △시세 확인 △무등록 부동산중개업소 확인 △임대인 세금 체납 여부, ‘계약 중’ △부동산전자계약시스템 활용의 장점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 활용 권장, ‘계약 후’ △등기 확인 △전입신고·확정일자 확인 △기존 세입자 전출 확인 등이 있다.
최근 청년들의 보증금 미반환 피해 증가를 고려해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일반적인 유의 사항뿐만 아니라, 사고 방지를 위해 입주 전 보증보험 가입 여부와 등기사항전부증명서상의 근저당·가압류 등을 재확인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서울 거주 국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인 '서울 유학생 웰컴데이'를 실시한다. 시는 글로벌 공인중개사와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전세 계약 시 유의 사항과 사기 예방 요령을 안내한다.
국내 체류 유학생의 주거 취약성을 고려해 마련된 이번 교육은 글로벌 공인중개사 제도를 활용한 첫 사례로, 유학생들이 실제 부동산 계약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다뤄 유학생들의 서울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교육 신청은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 내 배너광고(청년이 꼭 들어야 할 부동산 생존법!)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서울시 토지관리과(02-2133-4676)로 연락하면 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청년층이 전·월세 계약 절차를 스스로 점검하고 전세사기 수법을 미리 파악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학생과 청년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