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생산·수출 증가에도…대미 수출 6개월 연속 감소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2만10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고, 수출액은 8.6% 늘어난 54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8월 기준 최고치다. 다만, 미국의 25% 관세 부과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15.2% 감소한 20억9700만 달러에 그쳤으며,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북미 전체 수출액도 12.6% 줄어든 240억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EU 수출액은 7억9200만 달러로 54.0%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기타 유럽 역시 영국과 튀르키예에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73.2% 늘어난 5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친환경차 수출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4만3277대를 수출했고, 전기차는 78.4% 늘어난 2만2528대를 기록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량은 6만9497대로 전년 대비 26.0% 증가했다.

수출액은 21억7100만 달러로 29.3% 늘었다. 내수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8월 내수 판매량은 7만393대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으며, 수소전기차는 신형 모델 출시 효과로 170.9% 급증한 1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도 각각 55.7%, 25.4% 증가했다.

기업별 생산량은 △현대 15만3483대(3.6%) △기아 13만314대(9.1%) △한국지엠 2만10대(26.5%) △KG모빌리티 8023대(21.2%) △르노코리아 8531대(-4.8%) △타타대우 647대(-5.5%)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역대 8월 최고치, 누적 수출액도 47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