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단 조각, 의류·연료로 재탄생…환경부, 업계와 재활용 협약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봉제공장에서 버려지던 폐원단 조각이 앞으로 의류 원료나 산업 연료로 재활용되는 길이 열렸다. 환경부는 9일 세종시 환경부 별관에서 방직·원단·시멘트 업계와 섬유 관련 협회가 참여한 가운데 ‘폐원단 조각 재활용 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1월 서울 종로·동대문·성동·도봉구청,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와 협약을 맺고 소각·매립되던 폐원단을 재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당시 사업은 폐원단을 재질별로 분리·배출해 신발 중창, 자동차 흡음재, 보온 덮개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번 협약은 기존 범위를 확대하는 성격을 가진다.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에서는 분리·선별된 폐원단 조각을 솜으로 가공해 원사와 원단, 나아가 의류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일정한 규격과 재질로 가공된 중간연료는 시멘트 회사의 보조 연료로 사용돼 자원순환 효과를 높이게 된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폐원단 조각의 분리배출과 수거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순환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이번 협약은 폐자원 활용을 넘어 산업 전반의 친환경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