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양, KPGA 파운더스컵 1R 단독 선두…버디 7개에 이글 1개, 63타 기록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정태양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정태양은 4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 이글 1개를 적어내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한 정태양은 공동 2위에 오른 김태훈, 송민혁(이상 8언더파 64타)에 한 타 차로 앞서 있다.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정태양은 아직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2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위, 지난해 군산CC 오픈 공동 3위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작성한 14위다.

하지만 정태양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절정의 샷감을 과시했다.

첫 홀인 10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았고, 12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16번 홀(파4), 17번 홀(파3) 연달아 버디를 낚았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정태양은 6번 홀(파5)에서 이글까지 잡아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태양은 7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9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정태양은 "샷감이 좋았고, 퍼트도 잘 됐다"며 "찬스라고 생각하지 않은 홀에서도 잘 들어가서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초반의 흐름이 후반까지 잘 이어져서 보기 없이 버디와 이글만 잡아냈다"고 돌아봤다.

남은 라운드 전략을 묻는 말에는 "오늘로 대회가 끝나면 좋겠지만, 아직 남은 라운드가 많다. 운이 좋게 1라운드를 선두로 마무리했지만, 골프라는 스포츠가 워낙 변동이 많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경기 운영이나 전략을 특별한 것 없이 하던 대로 하겠다"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해서 어떤 결과가 있어도 기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송민혁은 2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투어 경기에서 작성한 첫 홀인원이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고군택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박상현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1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