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시, 학생부 전형이 85% 차지…논술·실기 여전히 기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2026학년도 대학 입시는 수시 모집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하며, 학생부 전형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전형이 전체 수시 모집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내신이 부족한 수험생은 논술이나 실기전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가 관건이다.
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의 2026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179명으로 전년도보다 4245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은 27만5848명(79.9%), 정시는 6만9331명(20.1%)이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 56.4%(15만5495명) △학생부종합전형 29.5%(8만1373명) △실기·실적전형 7.9%(2만1865명) △논술전형 4.6%(1만2559명) △기타 1.7%(4556명) 순이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전형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교과전형에 서류평가를 도입했고, 고려대는 서류 평가 비중을 축소하고 수능 최저를 완화했다. 이화여대는 교과전형 면접을 폐지하고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
성균관대와 이화여대는 각각 ‘성균인재전형’과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을 신설해 학종의 선택지를 확대했다. 반면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의·약학 계열은 수능 최저를 새로 도입하는 등 대학별 기준 변화가 다양하다.
논술전형의 변화도 주목된다. 성균관대는 ‘논술우수(언어형)’과 ‘논술우수(수리형)’으로 세분화했고, 한양대는 전 모집단위에 수능 최저를 확대 적용하며 의예과 선발을 시작한다. 단국대 의예과, 이화여대 의예과도 논술전형을 도입해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예체능 계열 역시 실기 없이 학생부종합이나 교과, 논술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첨단학과 신설도 눈길을 끈다. 서강대는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교과전형과 학종으로 선발하며, 성균관대는 삼성SDI와 연계한 배터리학과,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새로 개설했다. 연세대는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을 신설해 미래 자동차 핵심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시는 전형 방법, 최저학력기준, 신설 학과 등 변화가 많아 단순히 전년도 결과만으로는 지원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며 “대학별 환산점수와 지원 자격, 면접 일정, 수능 최저 충족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