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서비스 33건 개선…폐가전 무상 수거·열차 좌석 변경 등 서비스 확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앞으로 중소형 폐가전 제품을 보다 손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무상 수거함 설치가 확대되고, 열차 출발 후에도 코레일톡 앱에서 좌석 변경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국민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공기관 서비스 개선 방안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5년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사회적 배려 확대 △생활편의 제고 △서류·절차 간소화 △교통편의·여가 증진 △공공데이터 개방 등 5개 분야에서 총 33건의 과제를 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주민센터·마트 등 생활권 중심지에 중소형 폐가전 무상 수거함을 확대 설치해 회수·재활용 편의를 높인다. 한국철도공사는 코레일톡 앱에서 출발 후 좌석·차실 셀프 변경과 환승역 직접 선택 기능을 제공해 이용객 편의를 높인다.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국립공원 차량 지원 서비스는 8개 국립공원 17곳으로 확대되고, 전기안전 119 서비스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에서 임산부·다자녀 가구까지 확대 적용된다. 취약 계층 도시가스 요금 경감 서비스는 신청 대신 자동 지원 방식으로 바뀌며, 학자금대출은 주말·공휴일에도 신청 가능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세임대 처리 기간을 기존 평균 3~4주에서 1주로 단축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부모와 자녀의 구강 건강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가족 중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공원에는 예약이나 비용 부담이 없는 피크닉존을 확대하고, 인천·김포공항 출국장 대기시간은 민간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 미납 통행료는 전국 편의점 5만5000곳에서 납부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또한 전국 고속도로 100곳 주유소에서는 ‘내일의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의 자전거 종주길은 러닝까지 즐길 수 있는 멀티 트랙으로 재구성된다. LH 주택전시관 8곳은 지역 주민 대상 공간대여 서비스도 시작한다.

정부는 이번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성과를 정기 점검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국민 제안을 적극 반영하고 AI 등 디지털 분야 신규 개선 과제를 발굴해 공공서비스 혁신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