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저수율 14.4%로 급락…정부, 긴급 용수 5천t 공급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강릉 지역 가뭄이 심화되면서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4%까지 떨어지자 정부가 긴급 대책에 나섰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전일보다 0.3%포인트 줄어든 14.4%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45.3% 수준인 387.7㎜에 불과해 강릉은 현재 ‘심한 가뭄’ 상태로 분류된다.
시는 절수 조치를 위해 공중화장실 47곳을 폐쇄하고 수영장 3곳 운영을 중단했으며,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된 대체 용수는 지하 유출수 5000t과 남대천 하천용수 7000t 등 2만t이다. 여기에 소방차·군 차량·살수차 등 112대를 동원해 홍제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5071t을 추가 공급했다.
또한 정부는 병물 141만병을 비축해두고 현재까지 169만3296병을 공급했으며, 텔레비전 자막방송·마을방송·SNS 등을 활용한 물 절약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강릉의 극심한 가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현장지원반을 가동해 지난달 9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