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 면허자 첫 14만명 돌파…OECD 평균엔 여전히 부족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내에서 의사 면허를 가진 인원이 지난해 처음으로 14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인구 대비 의사 수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아 의료 인력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일 ‘2024 보건복지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의사 면허 등록자는 13만7647명에서 지난해 14만370명으로 2723명 늘었다. 한의사와 치과의사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의사 면허 등록자는 1992년 4만8390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이후 매년 3000명 안팎 증가세를 보였으며, 작년에 처음 14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우리나라가 한의사를 포함해 2.7명으로 OECD 평균(3.9명)에 못 미쳤다.

이에 정부는 의대 정원을 확대해 2024학년도 모집 인원을 전년 대비 1500명 증원했으나 의료계 반발로 2025학년도 정원은 원상 복귀됐다. 2026년도 정원은 최근 출범한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직종별 면허 등록자 수를 보면 한의사는 2만8214명에서 2만8909명, 치과의사는 3만4361명에서 3만5006명으로 증가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도 각각 52만6939명, 91만4747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조산사만 유일하게 2023년 8135명에서 지난해 8086명으로 줄어들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출생 영향으로 조산사 인력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