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춘석 의원' 주식 대금 출처 추궁…보좌관과 함께 조사 진행 소제목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과 그의 보좌관을 재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주말 이 의원과 보좌관 차모씨를 불러 주식 대금 출처와 거래 경위 등을 추궁했다.

차 보좌관은 이 의원과 함께 금융실명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핵심 관계자다.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재산 공개에서는 주식 보유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

해당 계좌에는 네이버와 LG CNS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으로 AI 정책을 담당하고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차명 거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경찰은 차 보좌관을 비롯해 의원실 관계자 8명을 조사했으며, 지난달 14일에도 이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PC 등 자료를 확보했고, 지난달 27일에는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의원실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주식 거래 자금 출처와 이해충돌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