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구속 기소…윤석열 전 대통령 추가 수사 방침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구속 기소됐다.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의 공범으로 적시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여사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특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씨는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어 이번에는 김 여사에 대해서만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총 58차례에 걸쳐 실시된 2억7000만원 규모의 여론조사를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는 공천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 제공에 해당한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3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달 1일과 7일 두 차례 집행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현재 특검은 체포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직접 기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소로 김건희 여사는 공천개입 의혹에 따른 재판을 받게 되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역시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