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소매판매 2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7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나란히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소매판매는 2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으며, 설비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6월(1.5%)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0.2%씩 늘었고, 공공행정은 2.8% 상승하며 생산을 끌어올렸다. 다만 건설업은 건축 부문 부진의 영향으로 1.0% 줄었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내수 회복세를 보여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및 기계류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올해 2월(21.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이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 부문이 4.8%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1.0% 줄어 부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7월 산업활동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기 위해선 건설 부문 개선과 투자 확대가 지속돼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