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레미콘 공장 질식사고…고용부·경찰 압수수색 착수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전남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근로자 3명이 숨진 질식사고와 관련해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7일 고용부에 따르면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전라남도경찰청은 이날 오전 근로감독관과 경찰관 약 1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께 이 공장에서 60대 근로자 A씨가 시멘트 혼화제가 들어 있는 저장탱크 내부 청소를 하던 중 쓰러졌다.

이를 구하려고 탱크 안으로 진입한 50대 근로자 2명도 유해가스에 중독돼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졌던 A씨 역시 치료를 받다가 24일 끝내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광주고용청과 전남경찰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유해물질 취급 및 보관 관리 자료, 관계자 휴대전화, 사무실 PC 등을 확보하고, 사고 당시 밀폐공간 작업 보건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광주고용청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