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환자, 3개월 새 18배 급증…영유아 중심 확산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수족구병 환자가 3개월 사이 1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뚜렷해 보건 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3주 차(8월 1016일) 기준 수족구병 의사 환자 분율은 인구 1000명당 26.7명으로, 지난 5월 말(21주·1.5명) 대비 17.8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06세가 36.4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718세는 7.1명으로 집계됐다. 수족구병은 주로 봄부터 가을 사이에 발생하며,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이나 침, 콧물, 가래, 수포 진물 등 분비물과 접촉하거나, 이로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된다.

손·발·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발열, 식욕감퇴, 무력감,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7~10일 이내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6개월 미만 영아, 2일 이상 발열이 지속되거나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가 요구된다.

아동 보육시설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접촉이 잦은 물품을 철저히 소독하고, 환아는 완치 전까지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손 씻기와 환경 소독 등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육시설에서는 아이들이 완전히 회복된 후 등원하도록 안내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