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유 생산량 4위국 폴란드, 우유·치즈·버터 등 유제품 한국 시장 ‘노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폴란드산 유제품 등이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폴란드우유협회(Polish Chamber of Milk)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폴란드의 對 한국 유제품 수출액이 3190만 유로(약 518억원)로, 2023년(3070만 유로) 대비3.91% 증가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국내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며 유제품의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기온이 30도 이상 치솟는 날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착유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유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젖소로 많이 사육하는 홀스타인 품종의 경우, 27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해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며, 32도 이상 기온이 지속되면 많게는 20% 까지도 감소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일찍 찾아오고 8월 역시 폭염이 재발한다는 예측으로 원유 생산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유업계는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폴란드산 유제품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우유, 버터, 유청 제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폴란드는 유럽 내 우유 생산량 4위 국가로, 냉량한 기후와 청정한 환경 덕분에 계절에 따른 생산 차질이 거의 없다.
특히 폴란드산UHT(초고온 살균) 우유는135℃ – 150℃에서 2초에서 5초간 가열 후 급속 냉각해 유해 미생물을 제거하고, 개봉 전 최대 6~9개월간 냉장 없이 보관이 가능하다.
이는 장거리 운송과 보관에 이상적이며, 빛과 산소를 차단하는 다층 무균 포장 덕분에 맛과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한다.
폴란드우유협회 관계자는“폴란드 유제품은 EU의 엄격한 위생·동물복지·제품안전 기준을 준수하며, 폭염에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며“특히 냉장이 필요 없는 UHT 우유는 아시아 등 원거리 시장에 최적화돼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낙농국 중 하나로, 국제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폴란드산 UHT 우유는 중국, 아프리카, 중동 등 장거리 수출 시장에서 이미 안정성과 품질을 입증했으며, 한국에서도 식품 제조업체·베이커리·카페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폴란드는 유럽 내 우유 생산량 4위 국가이며, 치즈, 버터, 요거트 등의 유제품 제조 분야에서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 폴란드 유제품의 주요 수출 대상국 중 하나로, 폴란드에서 한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제품은 응축되지 않고 가당되지 않은 우유이며, 그 다음으로는 버터와 기타 유제품 스프레드, 그리고 유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