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청·전북 호우특보 발효…중대본 1단계 가동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행정안전부는 26일 세종·경기·충북·충남·전북 등 5개 시도에 호우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오전 5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새벽 취약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만큼 하천변·계곡 야영장, 캠핑장 등에 위험 기상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위험이 우려될 경우 즉시 대피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지하차도와 지하주차장은 침수 위험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등 상습 침수 지역의 예찰과 주민 대피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산사태와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긴급재난문자, 마을방송, 민방위 방송 장비 등을 통해 신속하게 주민들에게 알리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보령 133㎜, 천안 103.4㎜, 강원 철원 93.7㎜, 경기 포천 93.5㎜, 세종 93.5㎜ 등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충남 공주에서는 낙뢰로 인한 정전 피해가 공공시설 1건에서 발생했다.
폭우로 주요 시설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계룡산, 북한산, 변산반도 등 3개 국립공원 132개 구간과 지하차도 2곳, 둔치주차장 10곳, 하천변 62구역의 출입이 제한됐다. 기상청은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북서부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비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