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4% “하루 2시간 이상 통근·통학”…평균 34.5분 소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시민 100명 중 약 14명이 하루 통근·통학에 2시간 이상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서울시 평균 통근·통학 시간은 편도 기준 약 34.5분으로 집계됐다. 2024년 수도권 생활 이동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서울시 내부 평균 출근 시간은 약 35.3분이었다.
2023년 서울시 서베이 조사 결과, 편도 통근·통학 시간이 10분 미만인 경우는 0.6%, 1020분 미만 13.3%, 2030분 미만 21.3%, 3040분 미만 25.6%, 4050분 미만 18.0%, 5060분 미만 7.6%, 6070분 미만 9.0%, 70~80분 미만 2.1%, 80분 이상 2.4%였다. 전체 시민 중 13.5%가 편도 1시간 이상을 이동에 쓰고 있어, 서울시민 100명 중 약 14명이 하루 2시간 이상을 출퇴근·통학에 할애하는 셈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2013년 연구에 따르면 통근시간 1시간의 경제적 가치는 월 약 94만 원으로 평가된다. 통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 활동, 여가, 사회 활동 시간이 줄어들고 수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장시간 이동은 소음·진동·불편한 자세·타인과의 불가피한 접촉 등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게 한다.
특히 20대를 제외한 30대 이상에서는 통근 시간이 늘어날수록 가정생활과 사회생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주택 가격 급등이 장거리 통근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서 도시 성장과 복잡화, 주택 가격 급격한 상승이 이어지며, 많은 시민이 직장 위치와 상관없이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로 이주하게 됐다.
편도 통행 시간이 1시간 이상인 주민은 주로 양천구, 강동구, 강북구, 도봉구 등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교통 접근성이 낮아 이동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출퇴근·통학 불편 요소를 살펴보면, 승용차 이용자는 도로 정체, 통행 시간, 통행 비용, 운전 피로, 다수 신호 순으로 답했으며, 대중교통 이용자는 차내 혼잡, 통행 시간, 배차 간격, 요금 순으로 불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