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신속 항원 진단키트 개발…반려동물 SFTS 감염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항원 진단키트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1일 동물질병 진단키트 전문기업 메디안디노스틱과 함께 SFTS 신속 항원 진단키트를 공동개발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SFTS는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성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발열·구토·설사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물병원 종사자가 반려동물로부터 감염된 사례도 있어 신속 진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진단을 위해 시료를 채취해 실험실로 이송한 뒤 약 4시간이 걸리는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신속 항원 진단키트는 실험실 이송 없이 현장에서 15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반려동물의 빠른 치료와 사람으로의 감염 차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진단키트 개발로 동물 보건 증진은 물론 인체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의 공동연구를 지속해 가축전염병 및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