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보호구역에 아이돌 생일 스티커 논란…서경덕 "시민의식 개선해야!"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유명 아이돌 가수 생일을 맞아 소속사 측에서 진행한 이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최근 한 아이돌 가수의 생일을 맞아 해당 소속사 측에서 서울 시내 26곳에 스티커를 숨기고 이를 찾아낸 팬들에게 애장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문제는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 이벤트용 스티커를 붙여 놨다”고 밝혔다.

이어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세계의 도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됐다”며 “더 황당한 건 당시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설물에는 스티커가 뜯겨나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꼬집었다.

지난 1월에는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서 소품 설치를 위해 건축물 기둥에 못을 박아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지 않으려면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확대해야한다”면서 "아울러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먼저 아끼고 잘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