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 47년 만에 ‘69층 명품단지’로 변신…한강변 조망 특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이 최고 69층, 총 1401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지난 1978년 준공 이후 47년 만의 변화다. 서울시는 5일, 전날 열린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압구정5구역 정비계획 변경안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은 서울시가 2023년 7월 압구정2~5구역을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으로 확정한 이후 불과 24개월 만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단지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은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250m(69층) 이내 범위에서 총 1401세대(공공주택 140세대 포함) 규모로 개발된다.

특히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입체조망데크공원이 도입돼,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단지 북측의 첫 번째 주동은 20층 규모로 계획돼 한강변에서의 위압감을 줄였으며, 한강과 접한 가로변은 가로활성화 특화구간으로 지정돼 작은도서관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이 시설들은 담장을 없앤 채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운영된다.

입체조망데크는 4구역까지 연계해 순환도로를 따라 조성되며, 한강변을 찾는 일반 시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로 설계된다.

또한 단지 외곽에는 올림픽대로변의 공원과 연결되는 순환형 보행동선이 마련되고, 청담초·중·고교와 압구정 초·중·고교를 잇는 안전한 통학로도 4구역과 연계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이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도시의 경관과 공공성을 함께 고려한 상징적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압구정 일대가 강남 수변 주거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한강변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스카이라인이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행정절차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