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쌍둥이 반세오’, “짜조 찍어 먹는 베트남 식 젓갈 소스 맛 보세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한국 손님들은 베트남의 젓갈 향을 낯설어 하지만, 베트남 인들은 그 맛을 좋아합니다. 두 나라의 입맛을 맞추는게 어려워요”

서울 광진구 화양동 골목에 들어선 ‘베트남 쌍둥이 반세오’ 가게의 리더, 쌍둥이 언니인 루엔은 웃으며 서울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붉은 베트남 국기를 가게 앞 정문에 걸어 지나가는 이들이 한번 쯤 쳐다보게 되는 2층 식당에 들어서면 마치 베트남 남부 호이안 한 현지 식당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그만큼 쌍둥이 자매는 내부 인테리어 등에 현지화를 적용시켰다.

형형색색의 노란 등과 화초와 포도 등이 출입구에 피어있어 들어서는 순간 맘을 우선 정화시킨다.

루엔, 루안 쌍둥이 자매는 2017년 건국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 언니인 루엔은 결혼해 남편이 가게의 재정, 세무 문제 등을 도와준다고 한다. 자매는 경기 김포에서 작은 ‘베트남 쌍둥이 커피숍’으로 한국에서의 첫 사업에 발을 딛었고, 작년부터 베트남 전통 요리를 본격적으로 적용시키며 오늘의 식당을 일궈왔다.

노릇하게 부쳐낸 반세오와 바삭한 짜조(베트남식 튀김 스프링롤), 닭고기 육수·소고기 육수등의 깊은 맛이 있는 쌀국수는 베트남 현지에서 최고의 식당에서나 먹을 법한 맛을 낸다. 숙주, 채소 등은 한국산을 쓰지만, 칼국수에 들어가는 면 재료 등은 베트남에서 공수해 온다.

같이 동행한 SG GLOBAL사의 ‘뜨엉’씨는 “마침 오늘(29일) 베트남 현지에서 면 재료가 도착해 저녁부터 칼국수를 주문하시는 손님들에게는 현지식 면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식 칼국수를 한 그릇 먹고, 베트남 코코넛을 먹어보면 이곳이 마치 베트남 남 호이안의 식당으로 착각이 들 만큼, 또 베트남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음식주문할 때 한국어 설명 메뉴판이 있으면 좋겠다’는 기자의 말에 언니 루엔은 “좋은 생각”이라며 “키오스크 주문과 동시에 안내 문구를 준비하겠다”고 답한다.

언니 루엔은 막내 동생이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중인데, 현지 네트워크를 이용해 2호점을 열 계획도 밝혔다.

식당 옆에 (베트남식)커피숍도 운영하고 있다”는 루엔은 베트남식 현지 칼국수 등 음식에 자신감 있다는 웃음을 인터뷰 내내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