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탈리아 상원의원 "中과 협력, 거대한 기회의 문을 여는 열쇠"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마누엘 베스코비 이탈리아 형제당 소속 토스카나주 대외관계 책임자이자 전 상원의원이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이탈리아는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양국 협력을 강화할 경우 ‘거대한 기회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코비 의원은 세계 무역 구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외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간 대화와 전략적 균형을 더욱 중시하고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시장은 규모가 크고 성장 잠재력도 풍부한 만큼 이탈리아 기업들이 역동적인 중국 시장과 적극 연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탈리아 상원의 외교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중국-이탈리아 교류에 주목해왔다. 그는 중국과 이탈리아가 여러 면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며 “이탈리아는 중국의 농촌 진흥과 문화 브랜드 구축 경험을 참고할 수 있으며 중국은 이탈리아의 디자인, 첨단 제조, 농식품 가공 분야 등 우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코비 의원은 녹색 에너지가 향후 이탈리아와 중국 간 협력의 중요한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이 녹색 기술과 지속가능한 발전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은 중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55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2천 년이 넘는 문화 교류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이런 값진 연결고리를 활용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부연했다.

베스코비 의원은 그로세토 등 이탈리아 도시들이 앞으로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되길 기대한다며 중국의 첨단 과학기술 기업들이 이탈리아에 진출해 전통 공예 및 디자인 분야의 우세와 융합·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탈리아 협력은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불안정한 정세를 안정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